게임스탑 비트코인 전환사채 발표로 GME 주가가 25% 급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흔든 트럼프 관세 이슈, 아시아의 반등 전망, 밈코인 GHIBLI 열풍까지 2025년 3월의 주요 이슈를 분석합니다.

1. 게임스탑, 비트코인 채권 발표 이후 주가 25% 급락
미국의 게임 유통업체이자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GameStop, GME)은 2025년 3월 27일, 전일 대비 25% 급락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13억 달러 규모의 0%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발행 계획과 게임스탑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GME 주가는 장중 21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틀 전 비트코인을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겠다는 발표로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전환사채의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우려를 드러내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특히 무이자 조건, 5년 만기 구조, 사업성과 무관한 게임스탑 비트코인 매입 목적 등은 주식 희석화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웠다.
1-1. 전환사채 구조에 대한 투자자 반응
게임스탑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0% 금리라는 조건과 향후 주식 전환 가능성은 기존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무이자 전환사채는 회사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 시 지분 희석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전환사채 투자자는 5년 이상 밈 주식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게임스탑이 실적보다는 투기 열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비평적 시각으로 잘 알려진 Wedbush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Michael Pachter)는 GME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처럼 BTC를 준비 자산으로 삼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MSTR은 비트코인 대비 낮은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반면, GME는 보유 현금 대비 2배 이상의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고 싶다면, 굳이 게임스탑 주식을 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환사채 가격 결정 기간에 주가 하락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점도 지적됐다. 이는 전환사채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보유 주식을 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스탑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
2. 트럼프의 관세 위협,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 조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Truth Social을 통해 “미국의 가장 좋은 친구였던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해를 끼친다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1. 무역 불확실성과 리스크 자산 약세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BTC),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이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무역 갈등 심화와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2018~2019년 미중 무역 전쟁 당시처럼 리스크 자산의 대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전통 자산보다 변동성이 크고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관세 발언은 달러 강세를 유도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할 수 있고, 자금이 금이나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3월 28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3. 아시아의 친암호화폐 정책, 시장 회복의 열쇠?
반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HashKey Capital의 파트너 Jupiter Zheng은 “아시아가 다음 암호화폐 불마켓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의 규제 완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장 회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1.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반등 가능성 확대
BTSE의 제프 메이(Jeff Mei)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했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기관과 기업이 암호화폐에 노출되어 있어, 시장 회복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시아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ETF 상품이나 디파이(DeFi) 프로젝트들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며, 전반적인 시장 유동성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 분석: HashKey Capital 블로그
4. Sei Foundation, 23andMe 인수 추진… 유전자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겠다고?
레이어1 블록체인인 세이(Sei)의 개발 주체인 Sei Foundation은 최근 파산 신청을 한 유전체 분석 기업 23andMe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재단은 1,5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 저장하고, 개인이 직접 데이터 소유권을 갖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4-1. DeSci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소유권
세이 재단은 이 계획을 탈중앙화 과학(DeSci)의 대표 사례로 소개하며, DeSci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연구 자산의 투명한 관리와 분산 협업을 촉진하는 새로운 과학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재단은 유전체 정보를 암호화된 방식으로 저장하고, 사용자가 이를 소유하며 수익화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일부 주 검찰은 23andMe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삭제를 권고한 바 있으며, 세이 재단은 이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SEI 토큰은 약 3%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5. AI와 밈코인의 결합: GHIBLI 열풍
오픈AI가 새롭게 출시한 이미지 생성 모델 ‘4o’는 지브리 스타일의 고퀄리티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트렌드를 따라 밈코인 시장에서도 지브리 테마의 코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5-1. GHIBLI 코인, 밈코인의 새 성공 공식?
‘Ghiblification(GHIBLI)’은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출시된 밈코인으로, 출시 24시간 만에 약 7천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의 거래량과 2,1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약 25만 건이 넘는 개별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커뮤니티 주도형 코인의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준다.
밈코인은 일반적으로 짧은 유행성과 유머 코드, 커뮤니티의 집중된 관심에 의해 가치가 형성되는데, GHIBLI는 이러한 밈코인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반영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지브리 도지(Ghibli Doge), 노페이스(NoFace), 유타로(Yutaro) 등 다양한 지브리 테마 코인들이 등장했으나, 거래량과 유동성 면에서는 GHIBLI가 단연 우위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GHIBLI와 같은 밈코인은 새로운 트렌드와 커뮤니티의 힘을 통해 단기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지속 가능성과 실질적 유틸리티 확보 여부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6. 시장 요동치는 지금, 어떤 투자 전략이 필요할까?
2025년 3월 말 기준, 암호화폐 및 관련 주식 시장은 게임스탑 비트코인 전략, 글로벌 정치 리스크, AI 기술의 트렌드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밈 주식과 밈코인의 부상은 정보 소비 방식과 투자 행태의 변화를 상징하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제 지표 발표, 금리 정책, 규제 변화 등 거시적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냉정한 시선과 꾸준한 학습이 장기적인 수익을 좌우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게임스탑 비트코인 이슈와 같은 사례를 통해, 단순한 화제성과 실질적인 투자 가치 간의 균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